2010년 12월 9일 목요일

윈드슬레이어S, 단풍나무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까?



횡스크롤 MMORPG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단풍나무냐. 그렇지 않느냐. 41만명이라는 동시 접속자 수치를 기록한 이 게임은 정말 대박 게임이다. 비슷한 류의 게임을 모두 '버로우' 시켜버린 게임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장점도 없어보이는 게임인데,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선점 효과도 있겠지만,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무척이나 높기 때문이다.

윈드슬레이어도 그저 그런 단풍나무가 아닌 MMORPG 중 하나였다. 하지만 4년 전에 나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조용히 묻혀버린 비운의 게임이었다. 그런 게임이 이제 뒤에 S 를 붙이고 나왔다.

뭔가 새로운 요소를 포함시켜 리뉴얼돼 나온 것이다. 과연 무엇이 핵심일까? 전해들은 말로는 PVP가 핵심이란다. 하긴 메이플스토리는 PVP가 없다. 적절한 틈새시장 공략이라 하겠다. 그리고 횡스크롤이라는 장르적 특징 상, 대전 모드만 잘 만들면 이 게임 대전 게임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단 윈드슬레이어S는 무투장이라는 존재가 있는데, 레벨 5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뭐? 레벨 5로 들어가서 뭘하겠냐고? 스쳐도 죽일텐데!?

하지만 윈드슬레이어S의 무투장은 입장 시 레벨 99로 보정된 수치가 적용된다. 그리고 승리 보상을 통해 아이템을 살 수도 있고, 호칭도 지급한다. 경쟁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기본 시스템은 충분히 훌륭하다.

물론 스킬은 없어 평타로만 싸워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레벨 5에 들어가서 전투를 재미있게 즐기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윈드슬레이어S는 전작 대비 3배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다. 이말인즉슨, 조금만 플레이 하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래전에 나온 게임이기 때문에 기타 시스템은 충분히 기반이 갖춰져 있고 콘텐츠도 풍부하다.

이는 결국, 어필할 수 있는 요소 하나만 잘 살리면 게임이 대성할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PVP로 선택한 개발사에게 '사장님 나이스샷!'을 외쳐주고 싶다.

몇 달 뒤에, 어떤 성과를 올릴지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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