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크리에이터에게 그런 마음이 없고, 창작 그 자체만 즐기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지난 12월 9일 출시된 WOW 확장팩 : 대격변의 경우, 아제로스의 거의 모든 지역이
리모델링 됐다. 사실 오리지날 당시, WOW의 맵은 '연극 세트' 처럼 보이는 부분만 만들어져
있었고, 유저가 갈 수 없는 부분은 휑한 텍스처의 골조가 그대로 보이는 구조였다.
뭐 이런식?
이런 문제로 인해 오리지날 지역, 아제로스에선 날탈것을 탈 수 없었다.
하지만 대격변 패치 이후 아제로스 지역의 대대적인 리뉴얼이 이뤄져 진정한 세계가
구현됐다. 이제 아제로스의 동부왕국과 칼림도어는 통짜로 만들어진 맵이다.
당연히 날탈것도 탈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새로운 보조기술 고고학-
전문기술이 아니라 보조기술이라 부담없이 배울 수 있다.
이 기술이 참 재미있는 것이, 특정 지역만 지정해주면 유저는 그곳에서 측량을 하며
유물 포인트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이런식이다. 실제 측량을 하는 듯 한 모습에, 몰입도가 상당하다. 이리저리 방향을 맞춰
거리를 판단하고 측량을 거듭해 결국 유물을 찾아내면 짜릿함이 배가 된다.
거기다가 고고학을 통해 스토리 라인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며, 무엇보다
희귀한 탈것이나 에픽 무기 등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유저들은 고고학을 대부분 올려볼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점 또 하나는, 지정되는 유적 지역이 랜덤하게 4곳이 지정된다는 점.
유저는 아제로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유물을 캔다.
결국 자연스럽게 리뉴얼된 아제로스를 유저들에게 '소개'할 수 있고,
유저는 스스로 원해서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멋진 경관이나 장소를 발견하고
또 WOW에 대한 애착이 커지게 될 것 같다.
대단하다. 진짜.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결과물을 유저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고고학이 아니었다면, 새로운 캐릭을 키우지 않는 이들은
기존 지역을 거의 가지 않았을 텐데 고고학때문이라도 기존 지역을 구석 구석 돌아다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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